마음공부해요..

삼가 고개를 숙인다..

한 미희 2024. 6. 14. 09:10

우리는

죽음 앞에 경건하다.

웬만해서는 허물을 말하지 않는다.

누군들 삶에 얼룩이 없겠는가. 죽음

앞에서는 더는 거론하지 않는다. 한평생

짊어졌을 삶의 무게를 헤아리며 삼가

고개를 숙인다. 고단했던 한 생애를

내려놓고 영원한 안식을

누리도록 기도한다.

- 김소일의 《말과 침묵》 중에서 -

고단한 삶 너머에는

고요하고 평화로운 안식이 있습니다.

몸은 소멸되어 유한해도 영혼은 영원합니다.

고군분투 살았던 지상의 삶을 툴툴 털어내고

하늘의 본향으로 돌아가 숨을 고릅니다.

삼가 고개를 숙여 경의를 표하며

잠시 자신을 돌아봅니다.

- 고도원의 아침편지 입니다 -