마음공부해요..

백합의 꽃말..

한 미희 2024. 1. 5. 07:51

꽃에는

각자 자신이 가진 꽃말이 있다.

어떤 꽃은 존경 혹은 애정을, 어떤 꽃은 송이

개수에 따라 꽃말이 바뀌기도 한다. 백합의 꽃말은

순결과 변함없는 사랑이라고 한다. 하지만 이 꽃은

그런 가녀린 꽃말을 가지기에는 너무나 많은 풍파를

맞았고, 아주 오랜 세월 동안 작은 잎 하나 튀어

내려고 이가 으스러질 만큼 애를 써야만 했다.

내 꽃 사전 릴리아 꽃의 꽃말은

이렇게 적어두고 싶다.

마침내 피워내다.

- 김가영의 《책장 속 그 구두는 잘 있는, 가영》 중에서 -

'순결'과 '변함없는 사랑'.

백합의 꽃말이 정말 백합답습니다.

하지만 그 백합이 피어나기까지 너무나

많은 풍파를 참고 견디는 시간이 필요합니다.

온실 속에서 자란 꽃은 화려해도 향기가 없습니다.

척박한 곳에서 모진 비바람과 땡볕과 가뭄을

이겨내고 '마침내 피어난' 꽃이야말로

향기가 황홀합니다. 꽃말도

향기롭습니다.

- 고도원의 아침편지 입니다 -