나의 일상..

여기까지 왔구나..

한 미희 2016. 3. 9. 11:21



여기까지 왔구나
다시 들녘에 눈 내리고
옛날이었는데
저 눈발처럼 늙어가겠다고
그랬었는데

강을 건넜다는 것을 안다
되돌릴 수 없다는 것도 안다
그 길에 눈 내리고 궂은비 뿌리지 않았을까
한해가 저물고 이루는 황혼의 날들
내 사랑도 그렇게 흘러갔다는 것을 안다
안녕 내 사랑, 부디 잘 있어라

박남준님의 "먼 강물의 편지"라는 詩입니다..
지난밤에 살짝 눈 내렸습니다..
꽃피고 새 운다는 춘삼월에..
겨우겨우 겨울 뚫고 손 내민 수국..
얼지는 않을지..
올여름엔 꽃 피울런지..
이렇듯 가고옴이 교차하는 시간속에..
우리들이 삽니다..
우리들도 가고오고..
오늘도 조금 춥습니다..
감기조심하시고 기쁜날 멋진날되세요.. ^^*