나의 일상..

겨울 사랑..

한 미희 2014. 1. 24. 12:38


겨울사랑

눈송이처럼 너에게 가고 싶다.
머뭇거리지 말고
서성대지 말고
숨기지 말고
그냥 네 하얀 생애 속에 뛰어들어
따스한 겨울이 되고 싶다.
천년 백설이 되고 싶다.


겨울일기

나는 이 겨울을 누워 지냈다.
사랑하는 사람을 잃어 버려
염주처럼 윤나게 굴리던
독백도 끝이 나고
바람도 불지 않아 이 겨울 누워서 편히 지냈다.

저 들에선 벌거벗은 나무들이
추워 울어도
서로 서로 기대어 숲이 되어도
나는 무관해서

문 한번 열지 않고
반추동물처럼 죽음만 꺼내 씹었다.
나는 누워서 편히 지냈다.
사랑하는 사람을 잃어버린
이 겨울